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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련 사진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련 사진

 

간 질환은 원인에 따라 종류와 치료법이 매우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혼동되기 쉬운 두 가지가 ‘알코올성 간질환(ALD)’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입니다. 둘 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간염, 섬유화, 간경변, 심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경과, 관리 방법이 뚜렷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차이점과 공통점, 증상과 진단, 예후, 그리고 치료 전략까지 비교하여 설명드립니다.

1. 발생 원인의 명확한 차이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된 이유’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ALD, Alcoholic Liver Disease):

  • 원인: 과도한 음주
  •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간세포 손상이 누적됨
  • 하루 평균 40g 이상의 알코올(소주 약 반병 이상)을 10년 이상 마실 경우 위험 증가
  •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적은 음주량으로도 발병 가능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 원인: 음주 외 요인 (비만, 인슐린 저항, 대사증후군)
  • 고지방 식단, 과당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
  • 특히 비만한 사람의 80% 이상에서 지방간 소견 확인 가능
  • 당뇨병 환자, 고지혈증 환자에서도 흔함

즉, 음주가 직접적 원인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며, 치료 접근 방법도 달라집니다.

2. 증상과 진행 경과의 유사점과 차이점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수치(AST, ALT) 이상이나 간 초음파 소견으로 발견됩니다.

공통 증상 (진행 시):

  • 피로감, 무기력
  • 식욕 부진, 오른쪽 윗배 불쾌감
  • 황달, 복수, 간성 뇌증 (심할 경우)

ALD 특징:

  • 초기에는 ‘알코올성 지방간’ → ‘알코올성 간염’ →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진행
  • 금주가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며, 금주 후 간 기능 회복 가능성 존재
  • 지속적 음주 시 간암 위험 급증

NAFLD 특징:

  •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나타남 (대사질환 동반)
  • ‘비알코올성 지방간’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 ‘간경변’ 진행
  • 간암은 비교적 드물지만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 예후가 나쁨

NAFLD는 조용히 진행되며, ‘침묵의 간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ALD는 음주력과 병행된 증상이 뚜렷한 편입니다.

3. 진단방법 및 검사 차이점

두 질환 모두 혈액검사, 간 초음파, 필요시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공통 검사 항목:

  • 간 효소 수치 (AST, ALT, γ-GTP)
  • 혈중 지질 수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 간 초음파 / CT / MRI
  • 간 섬유화 검사 (Fibroscan 등)

차이점:

  • ALD는 음주력이 반드시 확인되어야 하며, AST > ALT가 특징
  • NAFLD는 음주량이 미미하거나 없음, ALT가 더 높은 경우 많음
  • 간 조직 검사 시 염증 및 섬유화 패턴에 차이 있음

의료진은 문진을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대사질환의 동반 여부, 체질량지수(BMI), 복부 둘레 등을 함께 고려해 진단을 내립니다.

4. 치료 전략의 차이

ALD 치료:

  • 무조건 금주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
  • 금주 후 수개월 내 간 기능 회복 가능
  • 중증 간염 시 스테로이드 치료 가능성 있음
  • 영양 결핍 시 비타민 B군, 아연, 엽산 보충 필요

NAFLD 치료:

  • 생활습관 개선: 체중 감량, 식이조절, 운동 필수
  • 저탄수화물, 저당, 고식이섬유 식단 권장
  •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위한 약물 고려 (예: 메트포르민)
  • 비타민 E, UDCA 등 보조요법 고려 가능

ALD는 원인인 음주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고, NAFLD는 ‘대사질환 전체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예후와 간암 위험도 비교

ALD 예후:

  • 금주 시 상당수 환자에서 호전 가능
  • 지속 음주 시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률 높음
  • 간 이식 필요한 경우 많음

NAFLD 예후:

  • 대부분 경증이지만, NASH로 진행되면 간경변 위험 존재
  • 비만, 당뇨를 동반한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
  • 지속적인 관리로 회복 가능, 간암 위험은 ALD보다 낮음

두 질환 모두 관리하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같은 ‘지방간’이라도 원인과 대응법은 완전히 다르다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공유되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인, 경과, 치료 전략에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음주로 인한 간질환은 금주가 최우선이며,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지방간은 식습관과 체중 조절이 핵심입니다.

자신의 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정기검진이 필수입니다. 매년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맞춤형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평생 간 건강을 지키는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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