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가 아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낮 동안 피로감, 집중력 저하, 고혈압 등 다양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과 자가진단법, 치료 전 필요한 검사를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1.수면무호흡증이란? 주요 증상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은 말 그대로 잠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심지어 뇌졸중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코골이와 잠자는 중 호흡이 멎는 것입니다. 본인보다 가족이나 동반자가 먼저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자주 깨거나 뒤척임, 아침 두통, 목 마름, 입 마름, 그리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도 주요 증상입니다. 낮 시간에는 과도한 졸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운전 중 졸음운전 등 사고 위험도 동반됩니다. 또한 남성, 40대 이상, 비만, 술·담배 섭취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기도 협착 요인이 있는 사람도 고위험군입니다. 특히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피로나 코골이로 여기고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의심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 코골이가 심하고 규칙적이지 않다
- 수면 중 호흡이 멎는다고 가족이 말한다
- 자주 깨고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난다
- 아침에 두통이 잦다
- 입이 마르고 목이 텁텁하다
- 하루 종일 피곤하고 졸리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 운전 중 졸음이 오거나 사고 경험이 있다
- 비만(BMI 25 이상)이거나 목둘레가 굵다
-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병력이 있다
자가진단으로 의심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검사 중 하나는 STOP-BANG 설문지입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검사 도구이며, 아래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S – 코를 심하게 곤다 (Snoring)
- T – 낮 동안 피곤하고 졸리다 (Tiredness)
- O – 수면 중 무호흡을 들은 사람이 있다 (Observed)
- P – 고혈압이 있다 (Pressure)
- B – 체질량지수 35 이상 (BMI)
- A – 50세 이상 (Age)
- N – 목둘레가 남자 43cm, 여자 40cm 이상 (Neck)
- G – 남성 (Gender)
이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며, 수면다원검사(PSG)를 권유하게 됩니다.
3.진단 및 치료 전 알아야 할 검사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가 필요합니다. 이 검사는 병원이나 수면클리닉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며, 뇌파, 호흡, 심박수, 산소포화도, 눈의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해 수면 상태를 분석합니다. 수면 중 시간당 호흡이 멎는 횟수(AHI 수치)를 기준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정도를 판단하며, - 5~15회: 경증 - 15~30회: 중등도 - 30회 이상: 중증 치료 방법은 무호흡증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르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양압기(CPAP) 치료입니다. 이는 기도를 열어주는 양압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호흡 중단을 막는 장치입니다. 사용 초기에는 적응이 필요하지만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 외에도 구강 내 장치, 체중 감량, 코골이 수술(편도 제거, 코 구조 교정), 생활 습관 개선(금연, 금주)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증이나 중등도의 경우,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진단과 치료에 드는 비용 부담도 줄어들고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피로나 코골이가 아니라,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자가진단으로 의심되면 STOP-BANG 검사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건강한 하루는 좋은 수면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밤, 당신의 숨을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