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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따갑고 궤양이 생기면 대부분은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깁니다. 하지만 이런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고 점점 커지거나 단단해지며 통증 없이 진행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실제로 구내염과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쉽게 구별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높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구내염과 구강암의 원인, 증상, 진행 양상, 감별법, 치료까지 상세히 비교해 안내합니다.
1. 구내염과 구강암의 정의 및 주요 원인
구내염(Stomatitis):
- 입안 점막(혀, 잇몸, 입천장, 입술 안쪽 등)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 가장 흔한 형태는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하얀 궤양 중심과 붉은 테두리가 특징입니다.
- 주요 원인:
-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등 영양 결핍
- 물리적 자극 (칫솔질, 틀니, 교정장치, 뜨거운 음식 등)
- 헤르페스, 칸디다균 등의 감염
구강암(Oral Cancer):
- 입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 혀, 잇몸, 입술, 볼 점막, 입천장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 궤양이나 하얀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주요 원인:
- 흡연과 음주: 구강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 장기간 구강 위생 불량
- 만성 자극 (깨진 치아, 잘 맞지 않는 틀니 등)
즉, 구내염은 주로 염증 반응이며 대부분 양성이고, 구강암은 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악성 변화입니다.
2. 증상 비교 –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경고 신호
공통 증상:
- 입안 궤양 또는 염증
- 음식물 섭취 시 통증 또는 불편함
- 입 냄새, 침 분비 변화
구내염 특징:
- 1cm 내외의 둥글거나 타원형 궤양
- 중앙이 하얗고 가장자리는 붉은 테두리
- 강한 통증 유발, 특히 자극적인 음식 섭취 시 악화
- 1~2주 내 자연 치유
-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많을 때 반복적으로 발생
구강암 특징:
-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덩어리
- 대부분 무통성 혹은 둔한 통증
- 출혈, 궤양 주변 딱딱한 조직
- 혀, 입천장, 잇몸 등에서도 발생 가능
- 삼킴곤란, 발음 이상, 이물감, 목림프절 비대 동반 가능
**구내염은 보통 자극 시 통증이 심한 반면, 구강암은 통증 없이 조용히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내염은 명확한 테두리가 있지만, 구강암은 모양이 불규칙하고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진단 과정과 병원에서의 검사
구내염 진단:
- 육안 진단으로 충분한 경우 많음
- 반복성일 경우 혈액검사로 비타민 결핍 확인
- 감염성 구내염의 경우 PCR, 배양 검사 시행
구강암 진단:
- 1차: 구강검진, 촉진, 내시경
- 2차: 조직검사(생검) – 확진을 위한 핵심
- 3차: 병기 확인을 위한 CT, MRI, PET-CT
구내염은 정기치과 진료나 구강내과에서 관리가 가능하지만, 구강암이 의심된다면 구강악안면외과, 이비인후과, 암센터 등 전문 진료가 필수입니다.
4. 치료법 비교 – 일시적 관리 vs 적극적 제거
구내염 치료:
- 비타민 B군 보충 (B2, B6, B12)
- 국소 소염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 레이저 치료, 프로폴리스 등 대체요법 사용 가능
- 면역 저하 원인 개선 (스트레스 해소, 수면 확보 등)
구강암 치료:
- 조기암: 수술적 절제로 완치 가능
- 진행성 암: 수술 + 항암화학요법 + 방사선치료 병행
- 수술 후 구강 재건, 언어·식사 재활 치료 필요
- HPV 양성일 경우 면역치료 고려 가능
구내염은 자가 관리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나, 구강암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전이 가능성이 크므로 조기 발견 후 적극적인 치료가 핵심입니다.
5. 구내염과 구강암 감별이 필요한 상황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 입안 궤양이 2주 이상 지속
- 출혈을 동반하거나 점점 커지는 궤양
- 통증이 없는데도 궤양이 사라지지 않음
- 덩어리가 딱딱하고 고정되어 있음
- 말할 때, 삼킬 때, 씹을 때 불편함 증가
- 입안이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짐
특히 흡연자, 50세 이상, 만성 구내염 경험이 많은 사람은 정기적인 구강암 검진을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결론: 구내염이라 넘기지 말고,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
구내염은 흔하고 가벼운 질환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장기간 낫지 않는다면 그 안에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구강암은 초기에만 발견해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입안의 작은 변화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설마 암이겠어?”가 아닌, “혹시 몰라 검사해보자”는 태도**가 당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철저한 자가관찰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