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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수영·캠핑·해외여행 등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높은 기온과 습도는 각종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시키며, 치명적인 감염병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언론과 보건당국이 경고하는 두 가지 감염병,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증’과 ‘헤르페스 각막염’**은 전혀 다른 질병이지만 모두 빠른 대응 없이는 생명과 시력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증 (Naegleria fowleri Infection)

 

뇌 먹는 아메바 관련 사진뇌 먹는 아메바 관련 사진뇌 먹는 아메바 관련 사진뇌 먹는 아메바 관련 사진

 

 

● 원인 병원체: 뇌 먹는 아메바

  •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흔히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립니다.
  • 온천, 따뜻한 호수, 강, 오염된 수영장 같은 30~45℃의 따뜻한 담수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 사람의 코를 통해 비강으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타고 뇌로 침투, 뇌조직을 파괴합니다.

● 감염 질환: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 (PAM)

  • PAM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감염 시 치명적입니다.
  • **치사율은 97~99%**로, 치료를 받더라도 대부분 사망합니다.

● 감염 경로

  • 물놀이, 다이빙, 온천욕, 코세척기 사용 등에서 물속 아메바가 비강으로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감염 경로입니다.
  • 마시는 행위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 국내외 사례

  • 미국에서 1962~2022년까지 157건 감염 사례 발생, 단 4명 생존
  • 2022년 한국 첫 감염자 발생: 태국 여행 후 돌아온 50대 남성, 사망
  • 2025년 미국 텍사스 사례: 수돗물로 코 세척한 여성, 감염 후 8일 만에 사망

● 증상 및 경과

단계증상
잠복기 (1~12일) 고열, 두통, 메스꺼움
진행기 (3~5일 내) 경부강직, 발작, 혼란, 환각
말기 혼수 상태, 사망
 
  • 증상은 급성 수막염과 유사하므로 병원에서도 오진하기 쉽습니다.
  • 뇌척수액 검사, PCR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 치료

  • 특효약 없음. 주로 다음 약물이 사용됨:
    • Amphotericin B: 항진균제
    • Miltefosine: 항원충제
    • 항염증제, 뇌압조절제, 인공호흡 등 집중 치료 병행
  • 조기 발견 시 아주 드물게 생존 가능

● 예방 수칙

  1. 낯선 온천, 호수, 강물 등에서 다이빙 금지
  2. 수영 시 코막이 착용
  3. 코세척기 사용 시 끓인 물, 생리식염수, 멸균수 사용
  4. 자녀나 고령자, 면역 저하자는 담수 노출 자제

 

 

 

2️⃣ 헤르페스 각막염 (Herpetic Keratitis)

헤르페스 바이러스 관련 이미지

 

● 원인 병원체: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HSV-1)

 

  • 보통은 입술 포진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나, 이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하면 각막을 감염시킵니다.
  • 대부분 감염자는 바이러스를 체내에 잠복 상태로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면역 저하, 자외선 노출 등으로 재활성화됩니다.

● 감염 경로

  •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렌즈 착용 시 위생 불량 등으로 바이러스가 각막으로 이동
  • 포진 환자가 직접 손으로 눈을 만지며 전염
  • 타인의 수건, 손수건, 렌즈통 공유 시 감염 가능

● 증상

| 초기 증상 |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물 증가 |
| 진행 증상 | 통증, 시야 흐림, 눈 뜨기 어려움 |
| 심한 경우 | 각막 궤양, 영구적인 시력 저하 또는 실명 위험 |

  • 특징적으로 눈의 검은자(각막)에 나뭇가지 모양의 궤양이 생기며, 반복되면 각막이 혼탁해집니다.

● 진단

  • 안과에서 세극등 검사를 통해 확인
  • 플루오레세인 염색 검사, 바이러스 배양검사

● 치료

  • 항바이러스 점안제 (Acyclovir, Ganciclovir)
  • 경구 항바이러스제 병행 가능
  •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 복용 필요할 수도 있음
  • 심한 경우 각막 이식이 필요

● 재발 위험

  •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재발 가능성 존재
  • 면역 저하, 피로, 스트레스, 자외선 노출이 유발 요인

● 예방 수칙

  1. 손 위생 철저히, 눈 만지지 않기
  2. 렌즈는 깨끗하게, 보관액 자주 교체
  3. 입술포진 있는 경우 눈 손대지 않기
  4. 선글라스로 자외선 차단
  5. 감염 시 자가치료 대신 안과 진료 필수

아메바 vs 헤르페스 감염 비교표

항목파울러자유아메바헤르페스 각막염
병원체 원생동물 바이러스
감염 부위 각막
감염 경로 코(비강) → 뇌 손 → 눈 접촉, 자가접종
주 발생 시기 여름(담수 노출) 사계절, 특히 여름/자외선 강할 때
주요 증상 두통, 발작, 혼수 충혈, 시력 저하, 각막 궤양
치사율 매우 높음 (98%) 낮음(시력 위협 중심)
치료법 항진균제 + 집중치료 항바이러스제
예방법 코에 물 안 들어가게 손·렌즈 위생, 자외선 차단
 

 


마무리: 여름철 감염병, 예방이 최선

두 질환은 완전히 다른 감염병이지만, 모두 여름철 활동 증가와 면역력 저하라는 공통된 위험 요소를 가집니다.
'뇌 먹는 아메바'는 일단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병원체이고, '헤르페스 각막염'은 반복될수록 시력에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 코나 눈같이 외부와 연결된 민감한 부위에 물과 손이 직접 접촉되는 상황을 조심해야 하며,
  • 위생과 면역 관리를 통해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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